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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공짜가 아니다…챗GPT 하루 유지비용 9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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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 인공지능(AI)의 대표 격인 '챗GPT'를 개발한 미국 오픈AI가 수천억원대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챗GPT 훈련 및 유지를 위한 컴퓨터 비용과 연구개발(R&D) 금액 부담이 큰 탓이다. 그러나 창업자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최대 130조원대 투자를 유치해 AI 개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미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난 5일(현지시간) 오픈AI의 순손실이 5억4000만달러(약 7100억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전년 대비 2배가량 폭증한 수치다.

비공개 기업인 오픈AI는 따로 재무 정보를 공개해야 할 의무는 없다. 그러나 매체는 오픈AI 관련 취재원 3명의 발언을 취합한 결과 이같은 수치가 나왔다고 전했다.

 

오픈AI는 생성 AI 열풍을 불러온 주역이다. 이 기업이 개발한 챗GPT는 공개 후 단 두 달 만에 월 사용자 1억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챗GPT를 훈련할 슈퍼컴퓨터와 R&D 비용을 대고, 추가 연구 인력을 충원하는데 소요된 비용은 막대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반도체 산업 분석 전문가인 딜런 파텔은 오픈AI가 부담해야 할 챗GPT 1일 유지 비용이 대략 70만달러(약 9억2500만원)에 달한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일례로 챗GPT의 후속 AI 모델인 'GPT-4'의 훈련에는 개당 3만달러(약 4200만원)가 넘는 최신 그래픽처리유닛(GPU)이 1만장 쓰였다.

그러나 알트먼 CEO는 오픈AI의 현금 소진 속도에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그는 지난 1일 한 미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실리콘밸리 역사상 가장 자본집약적인 스타트업이 될 것"이라며 "'일반인공지능(AGI)' 개발을 위해 몇 년 안에 1000억달러(약 130조원)의 자금을 유치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해 왔다.

또 개인 유저뿐만 아니라 여러 기업이 챗GPT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오픈AI의 매출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매체에 따르면 올해 오픈AI 매출액은 2억달러를 기록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10억달러까지 폭증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우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고 앞으로 수년간 최대 100억달러(약 13조원)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이 외에도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냅 등이 챗GPT를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