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조회수 먹방 누가 보나 했더니 해외구독자 이 정도였어

유튜브가 한국어 페이지 게시 15주년을 맞아 K콘텐츠 관련 성과를 공개했다.

유튜브는 21일 서울시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구글 포 코리아 2023’ 행사에서 창작자, 아티스트, 미디어 파트너가 자리한 가운데 K콘텐츠가 창출한 성과를 조명했다. 행사에는 거텀 아난드 유튜브 아태지역 부사장, 크리에이터 피식대학 등이 참석했다.

홍익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K콘텐츠는 경제와 외교를 논의하는 자리에서도 언급될 만큼 위상이 높아졌고 여기에는 창작자의 노력과 유튜브, OTT와 같은 영상 플랫폼의 역할이 컸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전 세계와 창작자를 연결시키고 K콘텐츠의 발전을 이끌어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유튜브는 2008년 1월 한국어 페이지를 선보이며 15년간 국내 창작자들이 한국의 문화와 콘텐츠를 전 세계에 알릴 무대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K팝과 K뷰티를 포함해 고유명사로 자리잡은 ‘먹방’, K애니메이션 등이 유튜브와 함께 성장한 K콘텐츠의 대표격으로 꼽힌다.

거텀 아난드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기준 800개 이상의 한국 기반 유튜브 채널이 1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수치라는 설명이다. 또한 한국 기반 유튜브 채널의 동영상 시청 시간 중 3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상으로 참여한 아티스트 싸이는 K팝과 유튜브의 관계를 ‘혈맹’에 빗댔다. 특히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공개 5개월만에 유튜브 사상 처음으로 10억 조회수를 달성한 2012년을 돌아보며 ‘비현실적’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K컬처가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은 치열함과 치밀함이라 생각하며, 상향 평준화돼있는 현재의 K컬처가 매우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장르의 한국 음악이 여러 시청자에게 도달하는 데 유튜브가 중요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