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전통적으로 노년층에서 주로 발병해온 질환이다. 면역력 감소나 건강에 좋지 않은 생활습관, 유전적 요인 등의 위험 요인이 쌓여 발병의 임계점을 넘어서기까지는 긴 세월에 걸친 축적 기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요즘에는 50살 이하의 젊은 세대에서도 암 발병 진단을 받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미국 하버드대와 영국 에든버러대, 중국 저장대가 중심이 된 국제연구진이 2019년 기준 세계 질병부담연구(GBD)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30년간 전 세계 50살 미만 인구에서 암 발병자는 약 80%, 사망자는 약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제학술지 ‘비엠제이 종양학’(BMJ Oncology)에 발표했다.
세계 각국에서 젊은층의 암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를 전 세계 차원에서 살펴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209개국에서 수집된 29개 암에 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전 세계 14~49살 인구의 암 발병 사례는 1990년 182만건에서 2019년 326만건으로 79.1% 급증했다. 또 이들 연령대의 암 사망자 수는 연간 100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1위는 유방암…남성 1위는 폐암
특히 유방암의 발병률과 사망률이 10만명당 각각 13.7명과 3.5명으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북미 지역에선 젊은층의 유방암 발병률이 30.6명에서 23.1명으로 줄어든 반면, 아시아에서는 4.9~13.1명에서 8.7~15.6명으로 증가했다.
연구진은 “전 세계적으로 조기 암 검진이 확산되면서 유방암 발병률이 높아진 측면이 있으나 더 중요한 것은 이것 없이도 일부 국가에서 젊은층의 유방암 발병률이 증가했다는 점”이라며 “이는 최근 수십년 동안 초경 연령 하락, 경구 피임약 사용, 첫 출산 연령 상승, 모유 비수유, 비만, 신체 활동 부족, 음주, 흡연 등이 발병률 증가에 기여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암 발병으로 인한 사망 및 장애에 따른 기대수명 손실(DALY) 위험이 가장 큰 암은 유방암, 폐암(비인두암, 기관지암 포함), 대장암, 위암 차례였다. 폐암은 전체적으론 2위였지만 남성에게선 발병률 1위였다. 남성의 폐암 발병률과 사망률은 여성의 1.7배, 1.8배였다.
'my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17만원이나 더 싸기에 속 터지는 한국인 아이폰 사러 홍콩 간다 (0) | 2023.09.18 |
---|---|
Tools For Productivity In The Modern Digital Office (2) | 2023.09.15 |
전세계 핵천체물리학자 한국에 총집결 ‘중이온가속기’ 연구계획 논의 (0) | 2023.09.15 |
일론머스크도 반한 '하이퍼튜브 서울~부산 '꿈의 30분대' 만든다 (0) | 2023.09.15 |
귀여운 판다 (4) | 2023.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