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이폰 시리즈가 출시될 때마다 안 씨와 같은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 시장은 아이폰 1차 출시국에서 수년째 제외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의 이같은 홀대에 한국 애플 팬들은 매번 불편을 겪고 있다.
홀대가 이어지자, 안 씨 사례처럼 직접 나서 1차 출시국에서 사전 예약 후 직접 출시국을 다녀오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배송 대행을 이용하기도 한다. 애플팬들의 이같은 선택엔 환율로 인한 가격 차이도 한몫하고 있다. 출시는 늦으면서도, 소비자 체감가격은 더 비싸기까지 한 것이다.
지난 15일 애플의 새 모델인 ‘아이폰 15’ 1차 출시국 대상으로 사전 예약이 진행됐다. 한국은 1·2차 출시에서 제외된 가운데 더 빨리 사용하고자 하는 국내 소비자 사이에선 안 씨의 사례처럼 ‘1차 출시국 사전 예약’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폰 커뮤니티인 ‘아사모’에서는 사전 예약 인증글까지 올라오고 있다.
국내에서 사전 예약 후 현지 배송 대행 서비스를 통해 국내에서 받아보거나, 직접 출시국을 다녀오는 식으로 구매한다.
이들이 홍콩 등 1차 출시국의 사전 예약을 노리는 배경에는 가격 경쟁력도 한몫하고 있다. 이번 아이폰 15 시리즈 중 최상위 라인업인 ‘아이폰 15 프로 맥스’의 국내 출고가는 190만원.
반면 홍콩에서는 1만199홍콩달러(한화 약 173만원)로, 한국보다 약 17만원 저렴하다. 아이폰 15 시리즈는 북미 가격 기준으로는 전작인 아이폰 14와 같은 수준으로 가격이 동결됐지만, 각국 환율이 다르기 때문에 이 같은 큰 가격 차가 발생하고 있다.
새 아이폰을 손에 넣기 위해 해외여행까지 가는 국내 소비자의 진풍경은 애플의 한국 홀대 때문에 나오고 있다. 애플은 지난 2016년 아이폰 7 출시 당시부터 2023년 아이폰 15 출시까지 한 차례도 국내 시장에 1차 출시한 적이 없다.
애플의 철저한 비밀 유지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제조사가 국내에 스마트폰(단말기)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국립전파연구원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 연구원의 인증 과정에서 제품이 노출되기 때문에 1차 출시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전 세계 매출 규모와 시장 규모 등을 따져 중요도 순으로 출시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출시국 선정의 공식적인 기준과 설명이 없어 소비자들의 불만은 이어지고 있다. 동아시아 국가 중 중국과 일본, 홍콩에 이어 네 번째로 애플스토어가 많을 만큼 국내에선 애플의 인기가 높다. 실제로 애플은 한국에서만 연 약 7조원을 벌고 있다. 애플의 국내 법인인 애플코리아 유한회사가 지난해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2021년 한국에서 7조971억97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줄곧 애플 제품을 사용하다가 갤럭시로 바꾼 직장인 임모(30) 씨는 “한때 맥북, 아이폰 등 주변기기까지 다 애플 제품을 사용했는데, 매번 비싼 가격과 1차 출시국 제외 등 홀대를 받으면서까지 써야 하나 싶어 다 바꿨다”며 “20~30대는 대부분 아이폰을 쓸 정도로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데, 왜 홀대하는지 모르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아이폰 15 시리즈는 지난 12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등 주변국들은 모두 1차 출시국으로 지정됐지만, 한국은 2차 출시국에서도 제외됐다. 애플은 2차 출시국 이후 출시국은 따로 분류해 공개하지 않고 있어, 국내 출시일은 더욱 불투명한 상황인 가운데 국내 업계는 10월께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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