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정직 ㅡ
가을 한철에만 농어 낚시가 허용되는 호수에서
아버지와 열살된 아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그날은 농어 잡이가 허용되기 바로 전날 이었다.
몇시간을 낚시대 앞에 앉아 있었지만
고기는 한마리도 잡히지 않았다.
밤이 으슥할 무렵 드디어 아들의 낚시대 끝이
둥그렇게 구부러 지며 큼직한 놈이 한마리 걸려 들었다.
아버지는 아들이 고기잡는 모습을 흐믓한 마음으로 지켜 보다가
물고기가 상당히 큰놈 이라는 것을 알고
고기를 달빛에 비춰보니 농어 였다.
아버지는 시계를 보았다.밤10시 30분.
농어 잡이는 내일 부터 허용되고
지금은 농어 이외의 고기만 잡을수 있는 시간 이었다.
그러니까 농어는 1시간 30분 후부터 잡을수 있었다.
주위엔 아무도 없었고 호수엔 낚시꾼도 배도 없었다.
"얘야,그농어는 풀어주고 우리 다른것을 잡도록 하자구나."
"안돼요,아버지,이렇게 큰 물고기를 잡은 것은 처음 이예요"
펄떡이는 농어를 네려다 보는 아들의 얼굴은 울상 이었다.
아버지의 단호한 결정에 아들은 농어를 놓아 주었다.
아들이 자라서 중년의 나이가 되어 사업가로 크게 성공 하였다.
정직하고 모범적인 경영자로 뽑혀 기자와 인터뷰를 하면서
그는,열살때의 그 사건을 통해
아버지로 부터 "진정한 정직"을 배웠 노라고 말했다.
ㅡ 속임수 ㅡ
한 아버지가 여섯살짜리 아이를 옆자리에 태우고 가다가
그만 신호 위반으로 교통 경찰에 걸리고 말았다.
아버지는 차를 세우고 운전면허 증과 그밑에
만원짜리 몇장을 살짝 감추어 건네 주었다.
그러자 경찰은 아무일 없었 다는듯 경례를 붙이며 그냥
보내주는 것이었다.
아이는 눈이 동그래 지면서 이광경을 보고 있었다.
"괜찮다,얘야 다들 그렇게 한단다."
아이가 초등학교 다닐때 하루는 아이의 삼촌이 찿아와서
어떻게 하면 세금을 적게 낼수 있는지를
아버지와 함께 의논하고 돌아갔다.
옆에서 의아해 하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말했다.
"괜찮아,세금 제대로 다 내다간 남는게 없어.다들 그렇게 해"
아이가 중학생이 되었다.방학을 맞이해 과일 가게에서
한동안 아르 바이트를 하게 되었다.
주인 아저씨는 싱싱한 과일은 잘보이게 해놓고 오래된 과일은
뒤에 감추어 두었다가 팔때 끼워파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괜찮아,다들 그렇게 해서 과일을 판단다."
아이가 어른이 되었다.
그리고 회사에 취직을 했으나 큰횡령 사건을 저지르고
그만 감옥에 수감되고 말았다.
면회를온 아버지는 그래도 푸념 하기를.
"아이고 이놈아 넌 도대체 누구를 닮은거냐.!
너는 가르치지도 않은짓을 했느냔 말이다"
"괜찮아요 아버지,다들 그렇게 해요.
재수가 없어서 걸린것 뿐이예요"
ㅡ 퍼온글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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