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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갈륨·게르마늄 수출규제는 시작 불과 희토류·흑연 확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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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무부는 지난 3일 산업 전반에 활용되는 금속 물질인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갈륨은 전력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및 태양광 패널 등에 활용된다. 게르마늄은 반도체용 가스, 태양전지 제조 등에 쓰인다. 전 세계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두 물질의 생산량 비중은 80~90%에 이른다.

이번 중국의 움직임은 최근 심화되고 있는 미국의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한 반격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중국향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 범위를 18n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 등으로 확대한 바 있다. 또한 일본·네덜란드 등과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등, 중국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압박을 지속해왔다.

웨이젠궈 전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세계 각국이 계속해서 중국에 압력을 가한다면 중국도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이번 금속물질의 수출 제한은 시작에 불과할 뿐 대응책이 더 강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4일 사설을 통해 중국의 반격이 더 거세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매체는 "중국은 반도체 등의 산업 발전을 위해 환경을 희생하면서까지 희토류 등을 생산해왔다"며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공급망을 차단하고 국제 무역 질서를 위반한다면, 중국도 필요한 조정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희토류는 반도체, 2차전지 제조에 활용되는 비철금속을 뜻한다.

로이터통신 역시 이번 사안에 대해 "일각에서는 중국이 전 세계 자동차 업계를 겨냥해 흑연 수출을 통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고 논평했다.

흑연은 전기차용 배터리의 핵심 소재 중 하나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 천연 흑연의 61%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국내외 전문가들은 흑연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줄여야한다는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