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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아련히 게으른 별!
수수한 저녁별 하나 켜지고
일곱 별들이 하늘에서 거위처럼 커억커억 울때까지
검은 하늘 별들은 헤염치기 시작하고
흰 별의 청신한 이슬과 함께 희미해진 들판 위를 배회할 때
도시의 아이들같이 하얀 얼굴로 사방의 별들은 생각에 잠기고 있었다.
봄
잠자듯 게으른 봄 기운이
이제는 눈부시어 다가온다
남쪽 문이 열렸다
오너라 나의 봄아 오너라!
피리를 불어주렴
밤낮없이
기꺼워하는 새들
산골짝에는 꾀꼬리
하늘에는 종달새
즐거이
즐거이 모두 해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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