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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음성인식으로 바이러스 진단한다…"감염 가능성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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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음성 인식기술을 코로나19 바이러스 등 병원체 진단 과정에 적용해 검사자의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서태석 경희대 교수 연구팀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음성을 인식해 작동되는 바이러스 진단 마이크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음성 명령을 통해 인간 간섭없이 핵산 추출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시스템은 손바닥 크기로 개발됐다. 사용자가 음성으로 명령하면 스마트폰이 이를 수신해 블루투스로 시스템 내 마이크로 컨트롤리에 전달한다.

이후 디바이스 기능이 시작되면 시료·세척용액·용출용액 등이 수행돼 1분 이내로 핵산 추출 과정을 완료한다.

핵산 추출은 분자 진단을 위해 병원체의 게놈 리보핵산(RNA) 혹은 디옥시리보핵산(DNA)을 분리하는 과정이다.

그간 바이러스 핵산 추출은 마이크로리터(㎕)의 여러 시약을 정밀하게 조작해야 해 부피가 큰 장비가 작업 전문가와 투입됐다. 이에 작업자가 감염될 가능성이 있었다.

연구팀은 이 시스템으로 검사자의 감염 가능성을 원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 교수는 "시스템에 음성인식 기능을 적용하면 환자 시료의 유출이나 오염된 장갑 등 예상하지 못했던 잠재적 감염으로부터 작업자를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분자 진단 전과정을 단순한 스마트폰 음성 명령으로 수행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노인과 장애인도 손쉽게 자가 진단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시스템은 보건복지부와 진흥원이 지원하는 보건의료 R&D 사업(감염병 예방·치료 기술개발)으로 수행돼, 센서 분야의 국제 학술지 'ACS Sensors'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