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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냥. 누군가에게 안겨보고 싶어."
선인장이 피식 웃으며 대답했어요.
"정말? 정말 그래? 그러면 너는 행복해지니?"
아이는 성큼성큼 다가가서 선인장을 안아버렸어요.
선인장은 생각합니다.
누가 이 아이 좀 데려가세요. 내 가시가 온통 아이를 찔러요.
내가 떠밀수록 아이 몸엔 가시만 박혀요. 아이 옷이 온통 피로 물들어요.
행복한 만큼 그보다 더 아파요. 누가 이 아이 좀 데려가세요. 데려가서
가시들을 뽑아내고 어서 빨리 치료해 주세요. 이러다가 내가 이 아이를
죽이고 말 것 같아요. 제발... 누가 이 아이 좀 데려가 주세요.
아이는 생각합니다.
여전히 선인장은 날 보고 웃지 않아요. 어떻게 사랑해야하는지
난 정말 모르겠어요. 내겐, 사랑이 자꾸 아파요. 그래서 더 꼭 안아주는데,
선인장은 여전히 웃질 않아요. 웃질 않아요.. 웃질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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