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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몸값1억5천만원 바리스타 커피는 뭐가 달라? 줄서서 먹는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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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DX 판교 사옥에서 열린 로봇 컨퍼런스에 어노테이션 AI(annotaion AI)의 바이리(VAIRI)가 인기를 끌었다. ‘바이리’는 어노테이션 AI, 티로보틱스(T-robotics), 위즈진(WIZGENE) 등 세 회사가 합작해 만든 브랜드다.

 

에스프레소를 기계 또는 로봇이 내려주는 모습은 비교적 익숙한 반면, 바이리는 핸드드립 로봇이다. 사람 손으로 원두가 담긴 필터에 물을 흘려서 커피를 만드는 방식을 손 대신 로봇 팔이 대신 하는 것이다. 신기한 점은 핸드드립 동작뿐 아니다. 바이리의 손 옆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비전 AI'가 드립 방식을 조절한다.

 

 

바이리는 비전 AI를 통해 원두 상태에 따른 흘려보내는 물까지 조절한다. 원두의 굵기, 거품의 상태, 모양에 따라 물의 양과 물을 떨어뜨리는 경로 및 위치를 최적화해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균일한 맛을 제공한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커피를 만들 때마다 스스로 학습을 하기 때문에 개인화된 레시피까지 만들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커피 제작 과정에 인공지능 기술이 사용된 바리스타 로봇은 국내 첫 사례다.

 

바이리의 가격은 상상 초월이다. 전시장에 전시된 어드밴스 모델의 제작비만 1억1500만원이다. 관계자가 밝힌 예상 판매 가격은 약 1억5000만원이다. 해당 모델을 통해 판매하게 될 커피 한 잔의 가격은 원두에 따라 약 7000~8000원대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바이리 관계자는 “어드밴스 모델의 경우 백화점, 호텔 등이 입점 대상인 만큼 다소 고가 제품이다”라며 “고급화 전략을 노리면서도 합리적인 커피 한 잔의 가격을 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바이리는 국내 대형백화점과 협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곧 시중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백화점, 호텔뿐 아니라 소규모 카페에서도 바이리가 내린 커피를 마실 수 있다. 효율적인 기능만 남기고 크기를 확 줄여, 소규모 카페용으로 베이직 모델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