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밝히다 털릴라…'누누티비' 전용앱, 해킹 가능성 우려

국내·외 OTT 플랫폼 영상을 무단으로 게재해 수익을 얻고 있는 불법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정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전용앱을 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해당 전용앱은 스마트 기기 전용 앱스토어가 아닌 자체 홈페이지에서만 배포가 되기에 해킹 위험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일부터 해당 사이트에 대한 접속 경로(URL)를 매일 모니터링해 1일 1회 접속을 차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최근 해당 사이트는 정부의 URL 단속을 무력화하기 위해 웹사이트에 '앱 다운' 메뉴를 신설했다. 이들은 관련 안내문을 통해 "잦은 주소 차단에 대한 불편함을 최소화하고자 자체 제작 앱을 다운로드하는 방법을 안내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보안 업계에서는 전용앱을 통해 해킹 당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전용앱이 해킹부터 불량 프로그램 등을 검수하는 OS 전용 앱스토어가 아닌 자체 홈페이지에서만 다운로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불법 사이트에서 앱을 통해 모바일 랜섬웨어 다운로드를 유도한 사례도 종종 발생한 바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해당 프로그램이 다운로드될 경우 해킹범은 기기 관리자 권한 획득을 시도해 랜섬웨어 기능을 시작한다.

또 전용앱은 안드로이드 응용 프로그램 패키지(APK) 형태로 배포되기에 단속 또한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는 전용앱 배포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의 총 동영상 조회수는 2월 기준 15억회를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000만명 이상, 추정 피해액은 약 5조원인 것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