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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열풍 빠진 메타버스 계속 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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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미니버스’를 개발하고 있다. 미니버스는 아바타를 통해 3D 공간에서 다양한 온라인 모임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지난해 신입사원 공개채용 설명회를 통해 최초 공개됐다. 다만 구체적인 메타버스 형태나 서비스 방향성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개발이 진척되면 미니버스를 또 한번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컴투스는 실생활을 온라인상에 그대로 구현하는 거대한 메타버스인 ‘컴투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파트너사 대상 가상 오피스 서비스를 시작하고, 컨퍼런스 센터는 오는 2분기에 열 예정이다. 3분기에는 파트너 대상 가상 오피스를 늘리고 일반인 상용화 대상 서비스는 내년 상반기에 시작된다. 컴투스 관계자는 “개발과 테스트를 계속 진행하면서 세부적인 일정들이 조금씩 조정되고 있다”면서 “상용화 서비스 일정은 기존과 같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메타버스 ‘제페토’ 운영사인 네이버제트와 함께 연내 출시를 목표로 ‘미글루’를 개발 중이다. 이용자는 미글루 내 광활한 공간에서 300~500명의 다른 이용자와 소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제와 유사한 건물을 만들어 NFT화해 판매할 수도 있다. 크래프톤은 모바일 중심 서비스로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PC버전 개발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메타버스를 가장 먼저 출시하는 주요 게임사는 넷마블이다. 넷마블은 상반기 ‘메타월드: 모두의 마블’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용자들은 실제 지적도를 기반으로 한 가상공간 메타월드에서 건물을 올리고 부동산을 거래할 수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여러 게임사들이 신사업으로 메타버스를 낙점하고 개발을 시작했는데 긴 개발 기간 동안 이슈화가 덜 이뤄져 개발에 소홀해졌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며 “내부에선 개발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게임사들은 메타버스 개발이 필수라고 보는 반면 시장의 관심은 크게 시들은 상황이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메타버스 검색량은 현재 고점 대비 25% 하락했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의 성장이 오는 3분기부터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부정적 전망과 달리 로블록스는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메타버스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로블록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6150만명으로 전년 동기(5210만명) 대비 18% 상승했다. 같은 기간 로블록스 사용 시간은 전년 동월(38억8000만시간) 대비 21% 늘어난 47억시간으로 나타났다.

메타버스는 수익모델 구축에 실패했다는 주장이 나오나 로블록스는 수익성을 점차 높여가고 있다. 지난해 타미힐피거, 구찌 등 유수의 패션브랜드와 협업해 마케팅에서 큰 성공을 거뒀으며, 올해 출시될 몰입형 광고(게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광고) 시스템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