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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시계? 이번엔 ‘스마트 헬멧’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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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기사입력 2013-10-17 10:03 기사원문



안경과 시계에 이어 오토바이용 헬멧이 웨어러블 컴퓨터 대열에 합류한다. 내비게이션과 음성인식 기능을 갖춘 오토바이용 ‘스마트 헬멧’이 내년 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해외 IT전문매체 엔가젯은 16일(현지시각) 신생기업 스컬리(Skully)에서 개발 중인 스마트 헬멧 P-1을 소개하고 설립자 인터뷰를 실었다. 스컬리 P-1은 180도 전방향 시야(Filed Of View, FOV) 카메라와 헤드업 디스플레이(Head-Up Display)를 갖춘 오토바이용 헬멧이다. 미완성 시제품만 나온 상태로, 현재 제품에 들어갈 앱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P-1은 GPS와 블루투스, 가속도센서, 나침반, 충전식 배터리 등을 갖춘 스마트 헬멧으로 개발된다. 완성품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기반으로 내비게이션 기능과 영상 정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오토바이 주행 시 착용하는 헬멧인 만큼 음성 인식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스컬리 설립자인 마커스 웰러(Marcus Weller)는 내비게이션 외에도 주행에 도움이 될 다양한 부가 기능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플랫폼을 개방해 서드파티 개발자들도 앱을 개발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현재 시제품은 스마트폰과 연동해야만 제대로 쓸 수 있지만, 완성품은 독립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제품에 내장할 전용 안드로이드 플랫폼과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작동할 수 있는 하드웨어들의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독립 구동이 가능한 상황에서도 스마트폰 연동 기능은 그대로 남겨둬 활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웰러는 스마트 헬멧을 개발하게 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몇 년 간 바르셀로나에 살았던 적이 있는데, 길을 찾기 위해 도로 표지판을 살피다 사고를 당했다는 것이다. 단순히 부상을 막아주는 헬멧이 아닌,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스마트 헬멧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얘기다.

스컬리 P-1은 현재 내년 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프리미엄급 헬멧으로 나올 예정이며, 가격은 1,000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