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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SNS시대 끝났다.. 페북도 돈받고 인증마크 달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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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등으로 수익을 창출하던 대형 SNS가 이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유료 서비스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전망이다.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메타(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가 지난달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한 '메타 베리파이드(Meta Verified)' 서비스를 미국에서 본격 출시한다고 보도했다.

현재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을 살펴보면 유명인들의 계정에서 '블루 배지'가 달려있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는 가짜 계정이 많은 SNS에서 유명인들이 자신을 증명하는 인증마크 같은 개념이다.

메타는 이 서비스를 유료화로 전환해 일반 이용자들에게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메타는 일반인 또한 사칭 계정으로부터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며 해당 서비스를 통해 진짜 계정임을 증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서비스에 가입된 이용자는 메일이나 챗봇이 아닌 실제 사람이 응대하는 고객지원 서비스에도 바로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 금액은 웹의 경우 11.99달러(한화 약 1만5600원)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모바일 앱을 통해 가입하는 경우 월 14.99달러(약 1만9600원)다.

가입한 이용자들은 정부가 발행한 신분증을 통해 인증한 뒤 블루 배지를 받게 된다.

 

앞서 이 같은 서비스는 트위터에서 먼저 시작됐다. 트위터는 지난해 말부터 유료 구독 서비스 '트위터 블루'를 시작했다. 트위터 블루 또한 계정 인증 마크인 파란색 체크 표시를 유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용료는 1개월 기준 웹 이용자는 8달러(약 1만원), 앱 이용자는 11달러(약 1만4000원)다. 계정이 기업인 경우는 '골드 체크', 정부기관이면 '그레이 체크'로 제공된다.

또 30분 내 내용을 최대 5회 수정할 수 있도록 제공하며, 최대 280자 제공되는 트윗을 4000자까지 쓸 수 있도록 한다.

WSJ에 따르면 1월 기준 전체 트위터 이용자 2억3000만명 중 약 30만명이 트위터 블루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최근 대형 SNS에서 유료 서비스가 나오고 있는 이유로 기존 광고 수익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의 경우 총 매출에서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9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유럽 등에서 메타 등에 대한 SNS 광고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익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유럽연합(EU)은 메타에 대해 사용자 정보에 따라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금지하면서 반독점법 위반 조사에도 착수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메타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46억5000만달러(약 6조845억원)으로 직전해 동기 대비 절반 이상이 감소했다.

다만 이용자들은 새로운 유료 서비스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기존 무료 서비스로도 잘 이용하고 있는데, 굳이 부과 이용료를 지불해야 하냐는 이유에서다.

WSJ 역시 "대다수 일반 이용자들에게 넷플릭스 구독료보다 비싼 SNS 구독료가 그렇게 가치 있을 것 같지 않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