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문제와 진짜 문제를 식별해야 할 때 썸네일형 리스트형 제어할 수 없는 ‘초지능 시대’가 온다 해도 끈질기게 견제하자, 개입할 틈을 만들기 위해[전문가의 세계 - 박승일의 영화X기술] A4 종이 한 장을 반으로 접어보자. 두께가 대략 0.1㎜이니 한 번 접으면 0.2가 되고 두 번 접으면 0.4가 된다. 이렇게 접어봐야 얼마나 두꺼워질까 싶었지만, 웬걸 일곱 번 정도 접으니 내 힘으로는 더 이상 접기 어려워서 할 수 없이 계산기를 꺼내들었다. 열 번째 접었을 때의 두께를 계산해보니 이미 성경책 두께 정도인 10㎝를 넘었고 변화의 폭은 점점 더 넓어져갔다. 스무 번 접었을 때 종이의 두께는 100m쯤 됐고 서른 번 접었을 때는 무려 100㎞를 훌쩍 넘어섰다. 두 번만 더 접으면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이다. 고작 0.1㎜에서 시작했지만, 변화는 이처럼 가파르고 극적이었다. 처음에는 거의 변화가 없다시피 하다가 이렇게 어느 순간 급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수직으로 치닫는 함수를 ‘지수함수’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