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y life

26일 새벽 수영장 크기 소행성, 지구 달 사이 가로지른다

728x90

이달 26일 새벽 올림픽 경기 규격 수영장보다 조금 큰 소행성이 달보다 가까운 거리까지 접근해 지구를 스쳐지나갈 것이라는 천문학계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날 밤하늘에서 표준 천체망원경으로 이 소행성을 볼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미국항공우주국(NASA)와 천문학 전문사이트 어스스카이(EarthSky)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이달 25일 오후 3시51분(한국 시각 26일 오전 4시51분)쯤 ‘2023DZ2′로 명명된 소행성이 지구와 달 사이를 초속 7.7km속도로 스쳐지나갈 것으로 분석됐다.

지구를 위협하는 아폴로 소행성계열에 해당하는 이 소행성은 지름이 41~92m로 추정되며 3.16년에 한번 태양 주위를 공전한다. 이날 소행성은 지구와 달 평균 거리의 절반에 해당하는 17만4650km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2월 러시아 첼랴빈스크 상공에서 폭발하며 광범위한 지역에 위력을 선보인 소행성의 경우 지름이 20m였다.

이 소행성은 올해 2월 말 스페인 카나리아제도의 라 팔마 천문대 천문학자들이 처음 발견했다.

NASA는 트위터(@NASA asteroidwatch)를 통해 소행성 접근 과정을 소개하고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NASA는 소행성이 지구에 이 정도로 가깝게 접근하는 사례는 여럿 있었지만 이 정도 크기의 소행성이 이렇게 가깝게 지나가는 것은 10년에 한 번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국제 소행성 경고 네트워크(International Asteroid Warning Network)는 이번에 접근한 소행성을 통해 향후 잠재적인 소행성 위협에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천문학자들은 2023DZ2가 2026년 3월 27일에 지구와 부딪힐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향후 한 세기 동안 지구 충돌 위험이 있는 지구근접물체(NEO)를 목록화하기 위해 1999년 개발된 모니터링 시스템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소행성에 이어 발견한 또 다른 소행성인 2023DW는 상대적으로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우주국(ESA)에 따르면 이 소행성은 2월 26일 처음 발견됐는데, 자체 위험 목록에 추가하고 위험 1순위로 선정했다. ESA는 이 2023DW소행성은 이르면 2046년 발렌타인데이에 충돌이 발생할 수 있지만 2047년과 2051년 사이 발렌타인데이에도 충돌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행성은 크기에 따라 궤도 진로에 변경이 생길 수도 있다. 연구원들도 “이 소행성 지름은 올림픽 수영장의 지름과 거의 같을 것”이라며 “실제 크기에 대한 불확실성의 정도가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반구 서구에 사는 사람들은 하루 전인 24일 밤이 이번 소행성을 소형 망원경을 통해 볼 수 가장 좋은 시점으로 보고 있다. 이 시간은 한반도는 낮시간이라 스텔라리엄과 같은 별 추적 앱(응용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소행성이 지나는 별자리를 참조할 수 있다. 어스스카이는 구경이 15cm 이상인 천체망원경이면 이 소행성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소행성이 매우 가까운 거리를 지나기 때문에 작은 망원경으로 보면 천천히 움직이는 별처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