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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ocence

16세 소년, 수술방법도 모르는 의사가 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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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경험한 적도 없는 수술을 단지 수술방법이 쓰여진 문서를 보고 수술을 집도하여 16세의 소년의 목숨을 구한 의사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의사로써 무책임한 행동으로 비칠지도 모르겠지만, 소년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한다.
 




BBC 뉴스에 의하면, 콩고에서 하마에 의해 왼쪽 팔을 대부분 잃는 상처를 입은 16세의 소년이 후송되어 왔다. 소년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는 긴급수술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었다.

이 소년이 치료를 맡게 된 사람은 국경 없는 의사단의 혈관외과의 David Nott의사였다. Nott의사는 지금까지 이와 같은 수술을 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수술을 하지 않으면 소년의 목숨이 위태로웠다. 아니 수술이 없다면 이 소년은 100%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Nott의사는 런던에 있는 친구 의사에게 연락을 취했다. 자신은 해본 적이 없는 수술이니 수술 방법을 알려달라고 막무가내로 말을 했던 것이다. 친구는 수술방법을 자세히 기록하여 보냈다. Nott의사는 그 문서만을 보고 수술을 집도했다.

영국에서 조차 1년에 10번 이루어질까 말까한 수술을 단 한번도 집도해 본적이 없는 의사가 문서만을 보고 수술을 시작했다.
수술은 많은 시간을 요했다. 사람도 부족했고 시설도 낙후되어 있었다. 하지만 Nott의사는 방법조차 모르는 수술을 연습도 없이 실전에서 멋지게 성공시켰다.
소년은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몰려있었지만 Nott의사의 빛나는 노력으로 살 수 있었다.



Nott의사는 매년 한달동안만을 국경없는 의사단에 참가하고 있었다. Nott의사는 "내가 이 수술을 성공시킨 것은 행운이었다."라고 수술이 끝난 후 전했다.

사람의 생명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끼는 사람이 바로 의사라고 생각한다. Nott의사는 자신의 전문분야도 아니었으며, 수술을 한다 하더라도 죽을 확률이 높은 환자를 위해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을지도 모르는 수술을 했다. 만약 소년이 죽게되었다면 Nott의사는 무리한 수술로 인해 소년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비난을 받을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그는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았다. 소년의 목숨을 살리는 것에 모든 것을 집중하고 있었다.



생명이라고 하는 무거운 짐앞에 의사들은 그 무게를 버티고 살아가야한다. 하지만 실제로 죽을 확률이 높은 수술은 집도를 피한다. 책임 공방이 있는 문제에 관해서는 손을 쓰고자 하지 않는다. 사람의 생명의 무거움을 알기에 그들은 확률이라는 논리에 얽매여 있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Nott의사는 확률에 얽매이지 않았다. 아니 생명의 무거움을 너무나 잘 알기에 그는 확률을 뛰어넘었는지도 모르겠다. 

Nott의사의 행동이 무모하게 받아들여질지 모르겠지만, 나의 눈에는 그의 행동은 용기 있는 선택이었다. 수술이 실패했을 경우 그는 책임 공방에서 자유롭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단지 꺼져가는 생명에만 눈 갔던 것이다. 아마 실패했을 경우의 책임공방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그의 모습은 너무나 인간적이게 다가오는 것은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