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라 승리호 - 실사판

이겨라 승리호라는 추억의 애니메이션을 기억하십니까?

국내에서도 1970년대 TBC를 통해서 날아라 태극호 후속으로 방영되어 큰 인기를 누렸었고(당시 주제가를 강제규 감독의 아내인 방송인 박성미씨가 어렸을 때 불렀었죠.. ^^) 세대를 초월해 1990년대에 SBS에서 재방송되기도 했던 바로 그 작품인데요.(원제: 타임보칸 시리즈 얏타맨)

특히 오시이 마모루(공각기동대 감독)를 비롯하여 아마노 요시타카(파이널 판타지 디자이너), 오오카와라 쿠니오(건담 디자이너), 다카다 아케미(오렌지로드 디자이너) 등과 같은 훗날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거성이 되버리는 인물들이 이 시리즈를 거쳐 갔을 만큼 의미가 큰 타이틀이기도 하지요.

사진은 아마노 요시타카가 그린 타임보칸 시리즈 역대 최고의 악역 히로인 도론죠. 특유의 농염한 이미지로 주인공들보다 더 많은 팬들을 거느렸으며, 전 시리즈에서 이 캐릭터 배역을 맡았던 성우 오하라 노리코는 73세의 나이에도 아직까지 각종 CF와 리메이크 작에서 도론죠 역을 소화해 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쉽게도 시리즈 2탄까지 밖에 방영이 되지 않았습니다만, 일본에서는 1975년부터 1983년까지 거의 1년 단위로 메인 설정은 그대로인 채 캐릭터와 메카닉만 교체하는 방식으로 7탄까지 방영되었을 정도로 오랜 인기를 누린 작품이었습니다.


역대 타임보칸 시리즈

타임보칸 1975년

얏타맨 1977년

젠다맨 1979년

타임패트롤대 오타스케맨 1980년

얏토데타맨 1981년
 

역전 잇파츠맨 1982년
 

이타다키맨 1983년
 



또한 1993년에는 역대 타임보칸 시리즈의 모든 악당 3인조와 이 작품의 제작사인 타쯔노코 프로덕션이 창조해낸 인기 캐릭터(캐산, 독수리 5형제 등)들이 함께 출연하는 타쯔노코 프로덕션 창립 30주년 기념특작 타임보칸 - 왕도복고 편이 OVA로 발매되어 올드팬들을 다시 한번 열광 시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난게 아니었죠. 제목의 의미처럼 시공간을 초월해 지난 2000년 21세기 최초의 타임보칸 시리즈 괴도 키라메키맨이 방영되었는가 하면··

바로 올해 얏타맨 2008이 다시 리메이크 방영되어 또 한번 올드팬들을 감동의 도가니에.. ㅜ.ㅡ

새로 녹음된 니시오 유키 버전 주제가 정말 도가니탕 이옵니다.. ㅠ.ㅜ

그리고 대망의 2009년!

ㅎㅎㅎㅎ 이건 애니메이션이 아닙니다! 무려 실사영화입니다!!

비가 출연했던 영화 스피드 레이서를 시작으로 아톰(Astro Boy), 독수리 5형제(GATCHAMAN), 초시공요새 마크로스(ROBOTECH), 백수왕 고라이온(VOLTRON), 그리고 IMAX 영화로 속편이 제작중인 트랜스포머에 이르기까지 어린시절 보았던 추억의 애니메이션들이 실사영화로 기획되는 것은 이제 하나의 장르로 정착이 되고 있는 듯한 느낌까지 받게 되는데요.

역시 이것은 CG라는 테크놀로지가 인간의 상상력을 따라잡아 과거에는 엄두도 낼 수 없는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에 접어들었기 때문이겠지요.. ^^

특히 이겨라 승리호의 경우는, 주인공 1호와 2호 그리고 도론보 일당 3인방을 제외하면 결국 메카들끼리의 대결이 기본 컨셉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현재 기획중인 로보트 태권 V 실사판과 흥미로운 대조가 될 것도 같습니다.. ^^

 

송락현 ☺ http://kr.blog.yahoo.com/anicapsule

 관심을 모았던 도론죠 역에는 후카다 쿄코가 캐스팅

후쿠다 사키가 연기하는 2호(아이짱~)의 모습. 미국에서 특히 팬이 많은 캐릭터로 코스튬과 프로포션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