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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시일반 추렴해 만드는 스마트 안경, '글래스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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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이후 차세대 모바일 컴퓨터는 어떤 모양일까. 구글이 구글 안경을 소개한 이후 기술 업계가 마주한 질문이다. 현재는 방향이 정해진 모양이다. 이른바 '입는 컴퓨터(Wearable)'다. 구글은 안경 모양을 한 입는 컴퓨터를 개발 중이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손목 시계모양으로 모바일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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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업 스포츠 버전
구글이 구글 안경을 소개한 것이 지난 2012년 여름이니 이제 조금씩 경쟁 제품이 나올 때도 됐다. 이탈리아 신생 기술 업체 글래스업스가 만들고 있는 안경이 대표적이다. 이름은 '글래스업(GlassUp)'이다.

글래스업은 벌써 크라우드 모금도 진행 중이다. 인디고고를 통해 총 15만달러 규모의 모금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모금 마감까지 22일이 남은 지금까지 모인 돈은 약 3만1600달러. 하루에 약 1만달러씩 돈이 모이고 있으니 목표한 돈은 충분히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래스업은 무엇보다 값이 싸다는 점이 특징이다. 구글 안경의 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약 1500달러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래스업은 고작 399달러다. 우리돈으로 바꾸면 45만원 정도다.

가격이 싼 만큼 구글 안경에 비해 기능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글래스업은 수신 전용 기기다. 스마트폰으로 들어오는 메시지나 e메일을 볼 수 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친구가 쓴 글도 확인할 수 있다. 카메라는 없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해 쓰는 디지털 안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배터리도 오래간다. 대기 시간은 150시간에 이른다는 게 글래스업스의 설명이다.

구글 안경은 안경에서 바로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영상 통화를 할 수 있다. 글래스업과 구글 안경의 차별점이 뚜렷하다. 카메라가 없으니 사생활 침해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은 글래스업의 장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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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업으로 본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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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업 클래식 버전
글래스업은 모양에도 신경을 썼다. 흔히 볼 수 있는 안경 모양으로 설계됐는데, 안경다리에 붙은 작은 프로젝터가 안경알에 직접 화면을 쏜다. 시력이 나쁜 사용자도 안경알에 도수를 넣어 쓸 수 있도록 했다. '클래식 버전'과 '스포츠 버전' 두 가지 모양으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하니 상황에 따라 원하는 모양을 고르면 된다. 구글 안경이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모양으로 설계된 반면, 글래스업은 일반적인 안경과 최대한 비슷하게 디자인됐다. 스포츠 버전 글래스업을 쓰고 달리기를 해도 스마트폰으로 들어오는 문자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프란세스코 지아르토지오 CEO는 더넥스트웹과 가진 인터뷰에서 "100여명의 개발자가 글래스업에 관심을 보였다"라며 "실제 제품이 출시될 때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애플 iOS를 모두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OS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미 한 차례 글래스업 개발자 컨퍼런스가 열리기도 했다.

글래스업 개발팀은 앞으로 글래스업에 다양한 기술을 더할 예정이다. 의사 혹은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사용자를 위해 맞춤형 제품도 고심 중이다. 음성 조작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고, 안경알 2개에 모두 화면을 보여주는 제품도 개발 중이다. 글래스업은 오는 2014년 2월 출시될 예정이다.
오원석 기자 sidewa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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