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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ocence

호주 산불에서 살아 남았던 코알라 안락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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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검은 토요일'로 이름 지어진 호주 산불속에서 살아 남았던
코알라 '샘(Sam)'이 안타깝게 사망하였다.

당시 화마가 지나간 자리에서 물을 받아 마시는 샘의 사진과 동영상은
전세계적으로 감동을 불러 모았고,
210명이 사망한 최악의 화마속에서 '희망'의 상징이 되었다.

산불속에서 구조된 샘은 그후 동물 보호소에서 화상을 치료하고
건강을 회복했으나 그만 클라미디어에 감염이 되었다.

클라미디어는 호주 코알라의 50%가 감염되어 있을정도로
높은 감염율과 함께 치사율도 높은 질병.

모웰(Morwell) 동물 클리닉의 수의사 존 버틀러는 4일 오후 1시경(현지시간)
샘의 비뇨기와 자궁에 번진 낭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집도하였다.
그러나 수술중 샘의 상태가 치료가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임을 발견하였고,
더 이상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하여 안타깝게 안락사를 결정하였다.

샘의 사망소식이 호주 언론을 통해 전해진 이날 오후 샘을 구한
소방관 데이비드 트리는 "사망소식을 듣는 순간 아기처럼 흐느껴 울었다"고 말했다.
호주 총리 케빈 러드조차 "샘이 더이상 우리와 함께
있지 않은 것은 비극이다"라고 발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