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nocence
한가위 등에 업고 인기 상승 , 1,000만 원대 중형차
joeykim
2008. 9. 20.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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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었던 중형 중고차 시장이 한가위를 계기로 서서히 풀리고 있다. 그동안 무섭게 치솟는 기름값과 침체된 경기로 중고차 시장에서 덩치 큰 중형차는 사람들에게 외면을 당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중고 중형차 사기를 미루어왔다면, 지금이 절호의 기회다
고유가와 만성 경기침체로 여름휴가 특수에도 아랑곳 않던 중고차 시장이 분주하다. 1,000만 명 이상이 고향을 찾아 이동하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를 앞두고서, 고향 길에 타고 갈 차를 바꾸려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 얼마 전까지 기름값의 고공행진으로 중·대형차보다 경·소형차의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국제 유가가 안정세를 회복하면서 국내 기름값이 조금씩 내려가 중·대형 중고차의 거래가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국산 중형차는 1,000만 원대가 인기가 좋고, 수입차는 2,000만~4,000만 원대를 찾는 고객이 많다. 르노삼성 SM5는 국산 중형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찾고, 수입차 중에서는 BMW 3시리즈를 비롯한 독일산 중형차의 인기가 높다.
올 상반기 중고차 시장은 경차와 소형차가 이끌었다면 하반기는 한가위를 계기로 중형차의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형차값은 7월까지 계속 떨어졌으나 8월 들어 가격 하락이 주춤한 상태다. 여름 휴가철, 기름값 하락, 한가위 특수 등 여러 요인이 겹쳐 중형급 이상의 중고차를 사려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 물론 상반기에 값이 많이 떨어진 것도 중고 중형차의 인기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한가위 앞두고 활발해지는 중형차 시장
중고차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가위 전에 중고차 시장을 찾는 사람들은 소형차보다 중형차 이상에 관심을 갖는다고 한다. 오랜만에 고향으로 떠나는데 이왕이면 작은 차보다는 큰 차를 타고 가려는 심리 때문이다. 또 친지들과 함께 고향을 찾는 경우도 많아 미니밴이나 승합차의 인기도 높다.
중고차를 사려는 사람들은 대체로 1,000만 원을 기준으로 잡는데, 최근에는 1,000만 원 이하로 살 수 있는 중형차도 많다. 새차값이 많이 오른 요즘, 차라리 상태 좋은 중고차를 사서 마음 편히 타는 것도 실속 있는 선택이다. 현대 뉴 EF 쏘나타 2.0 GVS 2004년형 기본형(새차 1,702만 원)은 1,000만 원, 기아 옵티마 2.0 LS 2004년형(새차 1,533만 원)은 850만 원, GM대우 매그너스 L6 클래식 2004년형(새차 1,655만 원)은 1,000만 원에 살 수 있다. 르노삼성 SM520 2004년형(새차 1,680만 원)도 1,000만 원이면 다양한 매물을 고를 수 있다. 특히 중고차 시장의 터줏대감인 SM5는 내구성이 좋다는 소비자들의 입소문으로 경쟁차보다 조금 비싸게 거래된다. 1,000만 원에서 조금 더 보태면 뉴 그랜저 XG 2002년형도 욕심낼 수 있다.
한편 한가위 특수에 힘입어 승합차의 인기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여럿이 이동하기 좋은 승합차는 1,000만 원이면 상태가 좋은 2007년형 모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현대 스타렉스 9인승 골드 일반형(새차 1,850만 원)은 1,100만 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2006년형 밑으로는 1,000만 원 이하로 살 수 있다. 국내 유일의 미니밴 기아 카니발 9인승은 2004년형 모델을 500만~1,000만 원에서 고를 수 있다.
국산 중·대형차를 살 수 있는 돈으로 수입 중고차로 눈을 돌릴 수도 있다. 수입 중고차는 값비싼 대형 세단보다는 2,000만~4,000만 원대의 중형차가 많이 거래된다. 수입 중고차 중 가장 인기가 높은 BMW 320i 2006년형은 3,000만 원 선에 팔리고 있고, 작고 깜찍해 젊은층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미니 쿠페 S는 2005년형이 2,50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중후한 멋을 자랑하는 메르세데스 벤츠도 이 가격대면 E320 2003년형 이후 모델을 손에 넣을 수 있고, 수입 SUV 중 판매 1위인 혼다 CR-V는 2,000만 원이면 2005년형을 살 수 있다. 수입차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독일산 자동차의 경우 2004~2005년형 BMW 520i와 2006년형 아우디 A4 1.8T, 2007년형 폭스바겐 파사트 2.0FSI 등이 3,0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가위 특수에 잘 팔리는 중고차
르노삼성 SM5
경쟁차들 중 값이 비싸지만 인기가 높아 초창기 모델도 값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차종 새차 2004년형
518 1,406 900
520SE 1,780 1,100
525V 2,550 1,350
현대 스타렉스
미니밴과 미니버스로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스타렉스는 자영업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차종 새차 2006년형
GX 1,460 920
GRX 1,689 1,020
골드 1,850 1,850
현대 그랜저 XG
1,000만 원대 매물이 많이 나와 있으며, 중형차에서 볼 수 없는 풍부한 옵션이 돋보인다.
차종 새차 2002년형
Q20 2,028 950
Q25 2,204 1,030
L30 2,729 1,080
쌍용 뉴 코란도
중고 SUV 시장에서 가장 사랑받는 모델인
뉴 코란도는 세금이 싼 밴이 인기다.
차종 새차 2006년형
2밴 TX5(고급형) 1,841 1,000
TX5(최고급형) 1,948 1,050
TX7 2,027 1,150
현대 뉴 그랜저 XG
페이스리프트한 그랜저 XG는 구형보다
중고차값이 조금 더 나간다.
차종 새차 2006년형
R20 2,237 1,000
S25 2,582 1,280
S30 2,812 1,330
중고차가 새차보다 좋은 이유
중고차는 싸다. 출고된 지 2~3년만 되면 중고차값은 새차값의 30~50%로 떨어진다. 따라서 적은 돈으로 마음에 드는 차를 고르기 좋다. 게다가 요즘은 출고된 지 1년도 채 안 된 차가 시장에 나오는 경우가 많아 구태여 비싼 새차를 사는 것보다 1년 미만의 새차 같은 중고차를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중고차를 살 때는 사고여부 등 차 상태를 잘 따져보고 골라야 한다. 옵션에 따라 가격 차이가 심하므로 내게 필요한 옵션인지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좋다. 특히 비싼 수입 중고차의 경우 옵션에 따른 가격 차이가 더욱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