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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기술도 마케팅 시대 - 러시아의 우주관광 마케팅 *

joeykim 2009. 7. 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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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시대 우주항공 분야에 대해 농담처럼 회자되던 것이 '우주로 내보내는 것은 러시아가 최고, 안전하게 귀환하게 하는 것은 미국이 최고'라는 표현이 있었다. 공산주의 국가였던 당시 러시아를 다소 비아냥 대는 면도 없잖아 있지만 반대로 이야기 해서 우주항공 분야에 대해 러시아의 기술에 대해 인정하는 표현이기도 했다.

러시아 정부쪽에서 발표한 우주항공 관련 자료를 보면 러시아의 우주 항공분야에 대해 간단히 정리 하자면 아래와 같다.

* 우주개발 능력
- 탄합금 미 초전도재료, 로케트 기술 : 미?일에 비해 우수개발
- 우주 항공기 제트엔진, 초대형 공작기계 기술은 상당히 우수하며,
제트엔진 성능은 세계 1위권
- 탄소섬유 등 탄소/탄소 복합재료, 디스플레이,
소형 베어링 기술
- 현재 140개 이상의 위성을 보유 중이며,
광 전송분야 및 인공위성 발사기술 등은 세계 1위권

* 항공기 관련 능력
[군사용]
- 전투기, 폭격기, 요격기, 공수항공기 분야 : 기존 항공역학, 기계,
군사용 및 성능은 소련이 앞섰으나 전자관계 및 제어는 미국이 우위
- 재래식 조정계통 기술 극치(MIG-29 저고도에서 뒤로 미끄러지는 기술)
- 수륙양용 비행기 : 미국보다 우수
- Suhoi 27, 35, 37의 제어기능 및 엔진의 우수성
- 항공관련 재료금속분야와 소프트웨어 설계분야에서는 세계수준
- 항공기 조정 시뮬레이션 등 우수

[민간용]
- 다목적 전투헬기 및 스텔스 헬기와 대형헬기 제조기술
- 우리가 시급히 필요로 하는 고성능, 고효율 제트엔진 및
관련부품(블레이드), 마하 10엔진 핵심부품개발에 관한 기술보유
- 민용 항공 산업기술은 세계수준에 있음
- 그러나 군수산업의 민영화 과정과 관련되어 산업 군용기 제작자들이
국내외 시장에 적합한 민간항공기 설계시작
(대형 중?장거리, 중?단거리, 단거리 여객기 제작, 시험 비행 중)
- 대형 중?장거리 항공기로서 5세대 여객기
개발 계회(경제적이고 진보된 NK-92 엔진 구비)

냉전시대 미국을 필두로 하는 진영과 대립각을 세우던
국가들의 수장 노릇을 하던 러시아(당시 소비에트 연방 공화국)는
미국과의 자존심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기를 쓰고 천문학적인 자금을
들여 우주개발에 몰두했었다. 우주항공 분야 뿐만 아니라 '첨단'이나
'세계최초'라는 타이틀이 들어가는 프로젝트를 미국이 하면 러시아도 하고,
러시아가 하면 미국도 곧이어 시도하던 시대였다.
다만 90년대 초반 공산주의가 붕괴한 이후 국민의 생계가
국가 제 1 과제가 되면서 지난 20년 가까이 우주개발에는 힘을 못 쏟았었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미국역시 강력한 경쟁자가
사라진 이후 이렇다할 성과를 못내고 있는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공산주의 붕괴 이후 모라토리움 등의 환란시대에 우주개발 분야에
대한 국가의 관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미국 나사와 각 나라에
원천기술을 가진 러시아 과학자들이 상당수 유출되었으나
'강한 러시아'를 표방했던 푸틴 정부가 들어선 이후
과학자들의 해외 진출에 대해 엄격한 통제를 하는등
기술 인력의 해외 유출에 대한 방비를 진행해 왔으며
해외에 나가있던 과학자들을 애국심과 높은 연봉을 내세워
다시금 불러들이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를 통해 러시아는 다시금 우주항공 분야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
한때 러시아에서는 우주 왕복선의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부품을 싼값에 판매하는 곳이 등장했었고 해외 진출을 하지 못한
우주항공 분야 과학자들이 자신이 가진 기술을 응용해 자잘한
생계형 사업을 하던 분위기에 비해서는 비약적인 전환이다.
하지만 지난 세기와 다른점이 있다면 우주항공 분야가
자존심 경쟁이나 군사무기 분야로 응용되는 것이 아니라
막대한 국가 수입원으로 접근을 하고 있다는 것이 다른점일 것이다.


현재 러시아의 우주항공 분야와 관련된 원천기술과 인프라는
우주항공 분야에 눈을 돌리고 있는 다른 나라들에서 유용한 상품가치를
가진 원천기술로 각광을 받고 있다.
쉽게 이야기해서 그간 축적된 노하우를 다른 나라에 전수하고,
우주인을 훈련시키며, 발사기지 및 우주선이 없는
나라에는 발사기지 및 왕복선을 대여하는 것이다.
멀리 갈것도 없이 가까운 예로 우리나라가 300억 규모의
국가 예산을 쏟아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을 탄생시킨 것을
보면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러시아는 그간 중국과 인도 등에 우주항공 분야에
대한 공동 개발, 우주인 훈련 및 노하우 전수 등을
통해 꽤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러시아의 시도가 '우주관광'이라는 비아냥을 받기는
하지만 러시아의 이러한 우주항공 분야의 마케팅은
여타 국가들에게 꽤나 호응을 받고 있는 중이다.
그간 우주항공 분야에 있어 새로운 것을 개발하거나
앞서가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에 힘쏟기 보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원천기술과 인프라를 이용한
우주항공 분야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다.


더불어 우주항공 분야에 우주관광 상품 외에
최근 러시아가 국가 예산을 대규모 투자해 가열차게
추진하고 있는것이 글로나스(ГЛОНАСС, 세계 위성항법 시스템)이다.
글로나스는 소비에트 공화국(소련)시절 미국의 GPS에
대항하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이자 시스템이다.
러시아가 이에 대해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E
U의 위성항법시스템인 '갈릴레오 프로젝트(한국도 참여중)'와의
합작을 통해 위성항법 시스템의 표준으로 인정받아
국가수익원으로 삼기 위함이다.